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5일 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제 규격을 갖춘 '의정부 컬링 전용경기장' 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에 국제 규격을 갖춘 컬링 전용경기장이 두번째로 문을 연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9일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 2696㎡ 부지에 건설한 컬링 전용 경기장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전용 경기장은 경기장 규모로는 국내 최대로, 학교 컬링팀을 비롯해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다.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64㎡ 규모로, 2016년 12월 착공해 1년 4개월 만에 개장하게 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국제대회를 열 수 있는 국제규격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를 갖췄다.
관람석 243석과 샤워·탈의실, 방송실 등도 들어섰다. 사업비는 99억8000만원이 들었다.
또 컬링장에는 세계컬링연맹에서 정한 설명서에 따라 국제 규격의 '아이스(ice)'를 만들 아이스메이커 4명도 배치됐다.

의정부 컬링 전용 경기장 조감도.[사진=의정부시 제공]
특히 의성 컬링훈련원에는 없고, 국내 컬링장 최초인 자동승강 조명장치와 컬링 스톤 추적카메라가 설치돼 관람객들은 생동감 있는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국제 규격의 전용 경기장에 세계컬링연맹 전문과정을 이수한 아이스메이커까지 갖춘데다 경기장이 수도권인 의정부에 위치해 있어 국내·외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의정부에는 중등부 3개팀을 비롯해 고등부 2개팀, 일반부 1개팀 등 도내 최다 컬링팀을 보유하고 있다.
여자부 주니어 국가대표팀인 송현고팀은 지난해 한국주니어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용 경기장이 없어 훈련을 위해 먼거리까지 이동해야 할 뿐만 아니라 비싼 이용료를 부담해야 했다.
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 경기장을 학생대회, 각종 대회 선발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장애인 등 시민 대상 프로그램도 마련, 컬링 생활체육 저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안 시장은 "컬링 전용 경기장을 경기도, 전국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실내빙상장에 이어 컬링장까지 갖춘 만큼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