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진 4명 전원에 대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박중현 학과장이 성추행은 물론 폭력까지 일삼았다는 증언이 4일 보도됐다.
조선일보는 이날 오후 재학생 37인의 진정서를 입수해 "여학생들은 성적으로 유린당했고, 남학생들은 폭력의 희생자였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박 교수는 자신의 하체에 '맨소래담(바르는 파스)'을 바르게 하거나 학생들의 신체에 접촉하기도 했다. 심지어 수업시간 강의실 바닥에 매트를 깐 뒤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박 교수는 2016년 2학기가 끝날 무렵 학생들을 불러 "너희들 모두 잘해서 성적 주기가 애매하다"면서 가위바위보를 시켜 결과에 따라 A, B, C 학점을 주기도 했다. 재학생 중 한 명은 "교수님이라는 직책으로 대하는 게 아닌 어느 한 나라의 왕을 모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달 26일 학과장 보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조선일보는 박 교수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연극영상학과 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미투 운동으로 우리 학과 많은 교수들이 보직 해임 및 보직 해임 처분 대기에 있는 상황"이라며 "가해자 처벌 및 징계뿐만 아니라 피해 학생들과 재학생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