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37%, 부모한테 용돈받는 '캥거루족'…독립 어려운 이유 1위는?

[사진=연합뉴스]

직장인 5명 가운데 약 2명은 스스로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 의하면 직장인 12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6.7%가 자신을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모에게 의존하는 캥거루족이라고 답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월급이 적어서'라는 응답이 6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목돈 마련을 위해서(31.7%) ▲지출이 커서(16.7%) ▲빚이 있어서(15.9%) ▲풍족한 생활을 위해(14.5%)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에게 지원받는 부분은 '주거'가 69.9%로 가장 높아 집값이 직장인들의 자립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식비 등 생활비(37.9%)와 보험료(27.4%), 월세·전세비용(12.4%)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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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지원을 받는 직장인 가운데 78.8%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고, 이들 가운데 60.8%는 동거의 이유로 '집값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모에게 지원받는 금액은 한 달 평균 30만원으로 집계됐다. 10만원 미만이 29.8%로 가장 많았고, ▲20만~30만원 미만(19.9%) ▲10만~20만원 미만(15.6%) ▲30만~40만원 미만(10.2%) ▲40만~50만원 미만(8.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캥거루족'은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캥거루족은 1990년대 일본에서 큰 문제였고 2000년 이후부터는 미국에서도 캥거루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