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예금취급기관 산업대출 잔액은 151조5000억원으로 1분기(3개월) 전보다 15조원 늘었다.
산업대출은 지난해 1분기 16조2000억원 증가한 후 2분기 14조3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3분기 20조6000억원으로 급증한 후 4분기엔 15조원으로 다시 오름세를 낮췄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서비스업종에선 부동산업 대출이 20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대출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4.4%로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높다. 4분기 전체 산업대출 증가액(15조원)의 57%가 부동산 대출이다. 전체 산업대출의 19.1%가 부동산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 대출 잔액이 200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업 대출은 2013년 2분기부터 매분기 꾸준히 증가세다.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대출이 6조7000억원, 수출입은행·상호저축은행·신협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이 8조3000억원씩 늘었다. 3분기에 비해 은행 대출은 절반 넘게 감소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선 2조원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