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기준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15일 대비 0.20% 상승했다.
이는 1월(0.14%)보다 상승폭이 커진 수치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높다.
지역별로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이 0.94%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2004년 월별 주택 매매가 통계가 공개된 이후 2월 통계로는 13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재건축·뉴타운 등 개발 사업지와 새 아파트 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용산구가 1.80%, 마포구가 1.58%, 성동구가 1.52% 각각 오르는 등 개발 호재가 강북권은 전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권은 서초구가 1.95% 오르고 강남구가 1.93%·송파구가 1.60% 오르는 등 강북권보다 오름폭은 컸지만, 상승 피로감이 누적되며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다만 이번 통계는 1월 15일 대비 2월 12일에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 방침 등 설 연휴를 전후해 주택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추세는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0.19%의 상승률로 1월(0.08%)보다 2배로 확대됐다.
반면 지방 주택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다.
부산이 0.08% 하락하며 전월(-0.07%)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와 함께 울산(-0.26%)·경남(-0.24%)·충북(-0.20%)·충남(-0.18%)·경북(-0.08%) 등 충청·경상권에서 약세가 지속됐다.
유형별로는 전국 기준으로 아파트가 전월 대비 0.20%, 연립주택 0.15%, 단독주택이 0.21% 각각 올랐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135㎡ 초과 주택이 0.78%, 102㎡ 초과∼135㎡ 이하가 0.54% 상승했다.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입주 물량 중가 등의 여파로 0.09% 하락해 전월(-0.05%)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0.17%로 전월(0.20%)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경기도는 0.21% 하락해 1월(-0.12%)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전셋값이 -0.66%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경남(-0.31%)·충남(-0.16%) 등지도 약세가 지속됐다.
전세 물량 증가와 가격 안정세로 전국의 주택 월세도 0.05% 내려 1월(-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