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과 무관.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사진 제공=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하며, 이번 주 수주액만 1조원에 육박하는 '골든위크'를 달성했다.
2일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선사로부터 총 1억7000만 달러(한화 1837억원) 규모의 VLCC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 27, 28일 LNG운반선 2척과 VLCC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VLCC 2척까지 3일 연속 7척, 약 8억 달러(한화 8641억원)에 이르는 계약에 성공했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지난해 채권 금융기관 등과 합의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췄음에도, 열악한 재무구조로 인해 입찰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채권단과 채무재조정을 통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실적을 흑자 전환했다.
이에 회사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돼, 릴레이 수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조선 업황이 개선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됐다"며 "선가도 상승하고 있어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4척,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0척, 약 12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두 달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 30억 달러의 40%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