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30년' 1981년 대비 1988년 서울시 인구 2000만명, 예산 2조원 늘어

2018-03-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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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아파트 건립 1.8배 증가

 ‘88서울올림픽’ 전후 비교(1981년과 1989년 서울의 성장).[이미지=서울시 제공]


우리나라의 유례 없는 경제성장을 이끈 '88서울올림픽' 유치로 1981년 대비 1988년에 서울시 인구와 예산은 각각 2000만명, 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서울역사박물관이 서울올림픽 30주년을 맞아 발간한 '88서울올림픽 서울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에 따르면, 유치가 결정된 1981년 약 867만명이었던 서울인구는 올림픽을 치른 직후인 1989년 1000만명이 넘어섰다.
1970년대 강남 확장에 따라 서울의 중심은 한강으로 재편됐다. 도심 곳곳의 판자촌과 노후화된 건물들은 미관 개선 차원에서 서둘러 해결돼야 할 과제로 등장했다.

특히 김포공항에서 여의도를 거쳐 도심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귀빈로(마포로) 등 주요 간선도로변과 중요 지역 내 재개발이 이뤄졌다. 말끔해진 서울의 주요 장소는 마라톤 구간과 성화봉송로로 채택됐다.

1981년과 1989년을 비교하면 도시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재개발지구 4.5배(21개→93개), 아파트 건립 1.8배(1만7060가구→3만802가구) 증가했다. 9.5㎞ 길이의 1개 노선에 불과했던 지하철은 4개(115.3㎞), 공원은 1578개(188.44㎢)에서 2190개(240.89㎢)로 각각 확대돼 도시경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올림픽 열풍은 프로야구(1982년) 등 프로스포츠 창설로 이어졌고 시민 삶 속에 체육여가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비 확산으로 이어져 '마이카(My Car) 시대'를 열었다. 올림픽 중계를 계기로 여의도에는 각종 특수 방송시설이 마련됐고 가구당 TV 보급률도 크게 늘어났다.

한편 서울역사박물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반영한 기획전 '88서울올림픽 30주년 기념 특별전'을 오는 7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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