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LNG·벙커C유 함께 연료 쓰는 벌크선 국내 첫 인도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한 국내선박 최초의 이중연료 추진엔진 장착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호[사진=현대미포조선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선박 배기가스 환경규제에 맞춰 ‘이중연료 추진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선박을 잇달아 인도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대표 한영석)은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이 적용된 5만t급 벌크선 ‘그린 아이리스(Green Iris)’호를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되어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특히 LNG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장치인 FGSS이 적용된 선박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건조돼 본격 상업운항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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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미포조선은 황산화물․질소산화물 등 선박의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이중연료 추진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선주사인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과 스웨덴 ‘마린베스트’사에 각 2척씩 인도했다.

아울러 현재 건조 중인 7500㎥급 LNG벙커링선을 비롯해 모두 5척의 선박에도 LNG, 메탄올 등의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그린아이리스호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High Manganese Steel)’ 재질의 LNG 연료탱크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선박이라는 점에서도 전 세계 철강 및 조선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길이 191.0m, 너비 32.2m, 높이 17.3m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지난 26일 선주사에 인도된 후 28일 출항, 강원도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을 운송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