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실제로 떨어졌나?…위례·김포한강 '냉랭'

2018-02-27 18:17
  • 글자크기 설정

올 들어 2기신도시 잦은 마이너스 주간 변동률 기록

일대 및 인근 지역 입주 쏟아지며 하락세…"당분간 이어질 듯"

장기동 일대에서 바라본 김포한강신도시 전경. [사진=김충범 기자]


3월을 앞두고 위례신도시, 김포한강 등 2기신도시 일대 전세시장이 좀처럼 맥을 못 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통 3월은 전세시장에 있어 성수기의 시작으로 통한다. 새 학기가 시작돼 학군 수요가 많이 형성되고, 직주 근접의 조건을 갖춘 인기 지역의 경우 직장인, 신혼부부 수요까지 활발히 몰리는 시기여서다.
겨우내 전세시장이 침체됐던 지역이라 하더라도 3월을 전후해서는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거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27일 부동산114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2기신도시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주 동안 2기신도시 전세가격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것은 이번만 5번째다.

지역별로는 김포한강(-0.23%)과 위례(-0.11%)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동탄, 파주운정, 판교도 모두 보합세에 머물렀다. 특히 김포한강의 경우 이달 들어 매주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달 김포한강 운양동 '한강신도시롯데캐슬' 전용면적 99.75㎡는 전세 일반 평균가격이 3억2500만원 선으로 작년 12월 대비 500만원 내렸다.

또 위례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의 경우 전용 75.99㎡가 4억8500만원 선으로 같은 기간 1000만원 하락했다.

2기신도시 전세시장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김포한강, 위례 일대에 입주 물량이 집중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일대의 입주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세입자 우위시장이 뚜렷하게 형성돼있다.

특히 위례의 경우 입주 2년차 단지가 많아진 점도 전셋값 하락에 한 몫 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2~3년간 서울 지역의 극심한 전세난에 이들 2기신도시로 세입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일대 전세시장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최근 위례, 판교, 광교 등 경부고속도로 축으로 한 중심 지역과 김포한강, 시흥배곧, 시흥목감지구 등 수도권 서부 주요 지역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세입자 상당수는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굳이 2기신도시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물량을 이기는 시장은 없다.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