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올림픽 기간 AI 발생 ‘제로’…방역강화 이어간다

2018-02-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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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고 강화된 ‘선제적 대응체계’ 유지 결과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 성공…전년比 5% 불과

가금도축장 AI검사 등 방역관리 지속 방침

전북 남원시 운봉읍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직원들이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당국의 선제적이고 강화된 방역태세 유지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겨울철엔 철새 이동에 따른 AI 발생이 빈번하게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엔 지난해와 비교해 발생 건수가 5%에 불과할 정도로 예찰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7일 전북 고창(육용오리)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이달 8일까지 총 1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이달 9일부터는 고병원성 AI가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 기간과 사람‧차량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이 겹쳐 AI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농식품부가 특별방역 조치를 강화한 결과다.

농식품부는 올림픽 개막 전 경기장 주변 소규모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수매‧도태를 완료, 경기장 주변 3㎞ 이내 가금 사육을 없앴다.

특히 강원도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을 금지하고, 강원도와 인근 지역 닭농장에 대해서는 3일 간격으로 예찰활동을 추진했다. 강원도내 1만수 이상 가금 사육농가에는 통제인력을 배치하는 등 꼼꼼한 대응도 펼쳤다.

또 인적‧물적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전후해 전국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비상근무태세를 확립했다. 연휴 기간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민관합동 AI 일일점검회의를 운영, 방역상황을 관리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역시 설 당일은 물론 연휴 기간 전국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AI 중앙사고수습본부 영상회의를 주재함으로써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올 겨울 AI 대응체계를 평시방역 강화와 예방중심 방역체계로 전환,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순차 조정됐던 위기단계를 ‘주의→심각’단계로 즉시 상향조정했다.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은 고병원성 확진 이후, 발령에서 의사환축(고병원성 AI 의심 가축) 확인으로 낮춰 선제적으로 발령했다.

도축장 AI 검사는 발생시 주 1회에서 연중 매일 검사로 늘렸고, 모든 가금농장‧시설에 대한 방역을 상시 점검했다.

AI 항원 확인 즉시 방역대설정‧예찰‧소독 등 방역조치를 내리고, 미신고자에 대한 벌칙 상향을 추진해 농가의 책임도 높였다.

이런 선제적 조치로 고병원성 AI 발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수준으로 낮아졌고, 살처분 수도 13%로 끌어내렸다.

과거 예방 살처분시 30%가 AI 양성이었지만, 올해는 신속한 조치로 예방 살처분 중 양성이 한건도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성공적인 방역조치를 펼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3월말~4월초 북상하는 철새가 우리나라를 거쳐갈 가능성이 높아 겨울이 끝나도 방역관리에 대한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림픽 이후에도 강원‧경기를 포함한 전국 방역강화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오리 사육제한, 가금도축장 AI 검사, 전국 가금농가 모임 금지, 산란 노계 도축장외 출하 금지 등은 별도 조치시까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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