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추위를 뜨겁게 달궜던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고 지상파 방송사들이 새로운 드라마를 전면 배치했다.
특히 2월 드라마 방영을 미루고 평창올림픽 중계에 나섰던 MBC가 발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SBS도 새 주말드라마를 시작한다. 꽃피는 봄과 함께 3월, 주말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굴 2편의 새로운 드라마가 MBC, SBS에서 스타트라인에 섰다. 특히 같은 날 방송을 시작하는 이 드라마의 경쟁이 눈에 띈다.
MBC '데릴남편 오작두'(극본 유윤경·연출 백호민)는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을 연출한 백호민 PD와 '마마' 유윤경 작가가 만나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딩 솔로녀 한승주(유이 분)가 오로지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를 데릴남편으로 들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린다고 알려 궁금증을 일으켰다.
유이, 김강우부터 정상훈, 한선화 등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라인업과 이색 소재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SBS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연출 오세강) 역시 젊은 주말극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선다. '착한마녀전'은 마녀와 호구 사이를 넘나드는 천사표 아줌마의 이중생활을 다룬다. 그간 중국에서 작품 활동을 벌였던 이다해의 4년만 국내 안방극장 복귀작인 동시에 첫 1인 2역에 도전하는 드라마로 관심을 받고 있다.
평범한 주부 차선희와 냉소적인 마녀 스튜어디스 차도희로 분할 이다해와 함께 나르시시즘 파일럿으로 돌아올 류수영과 함께 직진 연하남으로 변신하는 안우연은 미니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구도로 주말극 특유의 무게감을 덜어냈다.
앞서 MBC와 SBS는 각각 '돈꽃'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토요일 연속 편성하며 동시간대 대결을 펼쳤고 전작은 '돈꽃'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토요일 2회 연속방영 체제를 먼저 시작한 SBS는 전작 '우리 갑순이', '언니는 살아있다'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어 같은 날 양사에서 시작될 두 드라마의 경쟁은 만만치 않게 전개될 전망이다.
새로운 주말극으로 무장한 양 방송사가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얻을지, 유이와 이다해 등 매력을 뽐낼 두 여주인공의 시청률 향방은 어디로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데릴남편 오작두'와 '착한마녀전'은 오는 3월 3일 오후 8시 50분과 8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