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1월 매출 ‘역대 최대’…외국인 구매, 첫 10억달러 돌파

2018-02-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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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데이 앞두고 따이공 사재기…2월도 평창올림픽으로 최대 매출 예상

국내 면세점의 월별 매출액과 이용객수 통계자료 [표=한국면세점협회]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 매출은 사상 첫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설 연휴를 전후해 해외여행에 나선 내국인들의 씀씀이가 늘어난데다, 밸런타인데이 등 선물 성수기를 맞아 중국 보따리상(따이공)이 고가의 면세품 사재기를 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3억8000만달러(한화 1조4883억원 상당)를 기록하며 전년(9억6910만달러)대비 42.41%가 늘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처음으로 10억달러(10억6934만달러)를 넘어섰고, 내국인 매출도 3억1071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한한령(한국 여행 금지령)이  내려진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신장율이다. 

국내 면세점을 찾은 내국인 고객이 지난해 12월 대비 20만명이 늘어난 268만명을 기록, 연중 최대 성수기인 지난해 8월(269만명)과 비슷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매출은 13.9% 증가한 10억6934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외국인 고객 수는 134만6177명으로 전월대비 6만9444명 줄었으나, 객단가가 뛰면서 역대 최대 외국인 매출고를 기록했다.

통상 면세점 업계에서 새해 초는 비수기로 꼽히는데, 이른바 '따이공'으로 불리는 중국 보따리상들이 이달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1월부터 고가의 시계와 보석 등 사재기 경쟁이 벌이면서 1월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면세점 월별 매출 중, 12월 실적보다 1월 매출이 많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내국인 매출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과 ‘워라밸(일과 가정의 균형)’ 트렌드 등으로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늘면서 한 달 전보다 6.1% 증가한 3억1071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월 국내 면세점 매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2월15~21일)와 평창 동계올림픽(2월9~25일) 효과로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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