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인근 피레우스 항만에 있는 반파시즘 활동 시설인 파벨라센터에 25일 오후(현지시간) 횃불과 쇠막대기를 든 무리가 침입해 활동가들을 폭행했다.
이 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황금새벽당 당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금새벽당은 반(反)이민, 반(反) 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신나치 성향의 정당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당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는 틈을 타 세력을 넓혔다. 현재 그리스 의회에서 4번째로 많은 의원을 거느리고 있다.
'루비코나스'라는 단체는 사건 직후 성명을 내고 "약값을 부풀리기 위해 의사와 고위 관료 등에게 뇌물을 살포한 노바티스를 응징하기 위한 행위"라고 밝혔다.
그리스 당국은 특정 의약품의 그리스 시장에서의 판매를 촉진하고, 부풀려진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바티스가 의료진과 공무원 등 수 천 명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포착하고 2016년부터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해 그리스 의회는 지난 22일 노바티스 수뢰 의혹에 연루된 전직 총리 2명과 장관 등 8명 등을 의회 차원에서 조사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