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기념주화.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비트코인(Bitcoin)'과 같은 암호화폐가 기존화폐로 대체되는데 있어 '변동성'이 방해요소로 작용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대학의 경제 교수인 파노스 무두쿠타스(Panos Mourdoukoutas)는 지난 23일(현지시각) 포브스(Forbes) 기고문을 통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암호화폐가 달러로 대체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서바타 조사는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상 가상화폐 이용자 4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응답자 표본이 작아 조사 결과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무두쿠타스 교수는 '크립토맵스(CryptoMaps)'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크레이그 콜(Craig Cole)의 이야기도 인용했다.
그는 "콜이 '블록체인을 통해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작업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조사 결과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무두쿠타스 교수는 "콜이 우려했던 부분은 거래 시간 동안에도 통화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비트코인의 가치 등락이 극심하다는 것"이라며 "그는 많은 가상화폐 소유자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해 실제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콜이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제시한 방안은 암호화폐 거래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이라며 "그는 금융 플랫폼인 '오미세고(OmiseGO)', '대시코인(DASH)', '비트코인캐시(BTC)', '라이트코인(LTC)' 등이 거래 속도를 높인 것을 예로 들었다. 또 이들 프로그램이 가상화폐 소유자 및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무두쿠타스는 월 스트리트의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월 스트리트는 주요 암호 보안 정책의 일환으로 참여자들이 화폐의 변동성에 대비해 위험을 분산시키는 금융상품을 내놨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두쿠타스 교수는 암호화폐가 매일 거래되는 달러를 대체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향상된 기술과 월 스트리트의 도움이 화폐 변동성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투기적이고 이렇다 할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암호화폐를 언제든지 무너뜨릴 수 있는 정부와 대형 은행이 있고 해커들의 위협도 도사리고 있어, 가상화폐가 달러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