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게 요동쳤던 중국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번주 첫 거래일인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55포인트(1.23%) 오른 3329.57로 거래를 마쳤다. 3300선을 웃도는 강세장으로 시작해 오전장 주춤하는 듯 했으나 다시 힘을 내며 3300선을 제대로 회복했다.
선전증시는 급등했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2.77포인트(2.18%) 급등한 10895.56으로, 창업판 지수는 60.32포인트(3.61%) 껑충 뛴 1729.1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가 주식발행등록제의 국무원 시행 연한을 2년 연장하며 '등록제'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상승세 지속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험주가 불안하다. 최근 보험 당국이 안방(安邦)보험을 1년간 위탁 경영하고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피소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또, 당국 주요 보험사에 해외투자 관련규정 위반 시정과 신중한 투자를 요구하는 등 단속 역량이 강화되는 추세다. 미국 등 대외적 불안 요소도 여전한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오토바이 종목이 4.99% 급등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4.79%), 방직기계(3.84%), 전자부품(3.75%), 계측장비(3.46%), 전자정보(3.41%), 항공기제조(3.39%), 의료기기(3.07%) 등이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락 업종은 없었다. 주류업 상승폭이 0.11%로 가장 낮았고 고속도로·교량(0.72%), 호텔·관광(0.88%), 조선(0.90%), 부동산(0.9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