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사진=DSB엔터테인먼트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2/26/20180226150339931041.jpg)
[사진=DSB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일화(59)가 성추행 전력을 자진해서 밝히고 드라마를 비롯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최일화는 26일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되어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 또한 배우의 한 사람으로서 성추행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최일화는 다음달 21일 첫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물론 모든 드라마와 영화·광고,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세종대 교수직 등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최일화는 2015년 7월부터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세종대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연극학과 지도교수로 임용돼 다음달부터 강단에 설 계획이었다.
그는 최근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해 전날 밤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그마한 것도 저와 연루된 것이 있다면 자진해서 신고하고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한 뒤 자진 신고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성추행을 저질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인터뷰 기사가 나간 이후 최일화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댓글을 통해 자세한 정황을 폭로했으나 이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폭로자는 "극단 신시에 있을 때 (최일화가) 성폭행하고 얼마 후 강제로 여관에 끌고 가려 해 소리지르며 저항하자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 길에 쓰러지게 했다"며 "그 이후 극단을 나와 은둔생활을 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우울증에 시달리며 살았다"고 적었다.
MBC는 앞서 이날 오전 최일화가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최일화는 주인공 아버지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25일 밤 최일화씨의 성추행 고백 후 내부 논의를 통해 해당 배역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드라마의 촬영과 방송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83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최일화는 2000년대 들어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무대를 넓혔다. 최근에는 영화 '꾼'과 드라마 '투깝스'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