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5G가 무엇인지 말만 무성하고 체감하기는 어려웠는데, 이곳에 오니 이제 확실히 알겠습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5G로 바뀔 우리의 삶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서 SK텔레콤은 5G(5세대 이동통신)시대에 한층 진화한 통신기술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300개 업체가 한 곳에 모인 광대한 전시장 가운데서도 5G의 미래상과 의미를 가장 확실하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우선 SK텔레콤의 부스 정면에서는 다양한 색상과 이미지가 차례로 전환되는 화려한 키넥티 LED가 참관객의 발길을 이끈다. 이를 지나 정면에 들어서면, 최근 SK텔레콤이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K-City)’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한 G80 모델이 자리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를 둘러싼 다섯 개의 화면 디스플레이에서는 자율주행차 주행 영상과 5G 차량통신 기술(V2X), 3D HD맵 등 다양한 5G 기반 기술이 ‘자율주행차 시대’가 머지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보이는 전시 아이템은 ‘360도 5G 영상통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 시연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서로 상대방의 주변 환경을 마음껏 확인하는, 입체적인 영상통화를 체험할 수 있다. 앞으로의 스마트폰 통화 사용이 어떻게 발전할지 우리에게 힌트를 주고 있다.
‘옥수수 소셜 VR’이라는 VR기기를 쓰면 자신의 아바타가 생성되고 가상공간 속으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대화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인기 아이돌 ‘엑소’의 영상을 보는 동시에, 다른 아바타와 음성대화를 주고 받으며 연신 신기해 했다. 향후 5G시대에는 멀리 있는 친구와 가상공간에서 음악감상은 물론, 쇼핑·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놀란 표정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미국에서 온 관람객 애실리 윌리엄스씨(33)는 “MWC를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5G기술의 본보기를 보여준 통신사는 SK텔레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시된 모든 아이템들이 흥미롭고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홀로그램 아바타를 보면서 대화하는 미래형 인공지능 서비스 ‘홀로박스(HoloBox)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에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특히 박정호 사장도 이날 SK텔레콤 부스에 방문해 홀로박스를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키울 것임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요소 외에도 돌아가신 부모님처럼 고인을 실사화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며 "올 8월에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저전력 IoT 통신망 Cat.M1 △양자암호통신 △T라이브캐스터, 바디캠 등 공공 안전 솔루션 △단말간 직접통신 등 차세대 기술들을 대거 공개하며, 5G 시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통신사업자임을 글로벌 무대에 확실히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