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비밀은 세금에 있습니다. 세금 구조상 국산맥주보다 수입맥주가 더 유리합니다. 주세는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 산정합니다. 세율은 국산과 수입맥주 모두 72%로 같습니다. 하지만 과세표준에 차이가 있습니다. 국산맥주의 과세표준은 출고가인 반면 수입맥주는 수입 신고가입니다.
대신 수입업체와 수출업체가 계약한 후 관세청에 신고한 수입금액에 관세를 더한 가격으로 세율을 정합니다. 수입맥주 유통업체들은 세금 부과가 끝난 제품에 판매 수익을 붙여 출고 가격을 매깁니다.
또 최근에는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해 미국산 맥주의 관세가 0%가 됐습니다. 세율이 같더라도 과세표준에서 국산맥주가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셈입니다. 이로 인해 수입맥주 구입이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6000만 달러로 1년 새 45%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