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향 국악선율 타고 '자줏·보랏빛 열차' 출발

2018-03-0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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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국악와인열차 운행 시작

충북 영동 국악와인 열차가 지난 22일 그 베일을 벗었다.[사진=코레일관광개발 제공]

국악과 와인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열차여행 상품이 그 베일을 벗었다.

‘국악’과 ‘와인’을 주제로 한 새롭게 제작된 ‘충북 영동 국악와인열차’가 지난 22일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열차는 기관차와 발전차를 포함해 총 8량, 249석으로 구성됐으며 주제에 걸맞게 내외부 곳곳에는 와인과 국악 콘셉트가 고스란히 담겼다.

열차 각 차량의 외부는 자줏빛과 보랏빛 그러데이션(채색을 한쪽은 진하게 하고 점점 엷게 하는 방법), 포도 넝쿨, 국악기 등으로 디자인·랩핑(포장)했다.

로고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의 가야금과, 영동 와인을 표현한 와인병이 결합한 형태를 형상화했다. 마치 와인의 향기와 국악의 음률을 눈에 보는 듯 시각적 풍요로움을 준다. 

열차 내부는 와인 즐기기에 최적화돼 있다.

기관차와 발전차를 제외한 6량의 모든 좌석이 와인고객을 위한 테이블 석으로 구성됐고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가 별도로 운영돼 미각과 후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물론 전 객차를 연결하는 영상·음향장비, 호차마다 이벤트 공간을 갖췄다. 

1호 차는 2인실, 4인실, 6인실 등 가족·연인이 즐기기 좋은 방 형태로 객실에서 오붓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고 2호 차와 5호 차, 6호 차는 와인과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2인·4인 테이블 석으로 구성했다.

3호 차는 장애인 전용석과 장애인 화장실이 위치해 있으며 4호 차에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와인바가 운영돼 매력을 한층 더한다.

영동 국악와인열차는 매주 화·토요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역을 출발할 예정이다.

열차가 영동에 도착하면 난계 박연 선생이 즐겨 찾았다고 전해진 옥계폭포, 영동시장,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 영동군 농가 와이너리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난계국악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고’를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기를 체험·관람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충북 영동국악와인열차 운영이 영동군 지역적 특색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일부 기간에는 전국의 다양한 지역을 경유하는 상품을 구성해 ‘국악과 와인’의 독특한 매력을 전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번 국악와인열차를 운영함에 따라 전국명소를 누비는 국내유일 호텔식 관광열차 레일크루즈 해랑, 정동진-삼척 동해를 달리는 바다 열차, 천혜 관광자원을 만나는 5대 벨트 관광열차(중부내륙관광열차 O-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 남도해양열차 S-train, 평화열차 DMZ-train, 정선아리랑열차 A-Train, 서해금빛열차 G-train), 기업단체부터 수학여행까지 다목적 종합관광열차 교육열차(E-Train)를 포함한 총 13개 관광열차를 모두 운영하게 됐다. 

영동국악와인열차 상품가격은 8만5000원부터이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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