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제주시 관덕정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아픔을 치유하고 보듬는 도지사. 자신의 꿈이 아닌 도민의 꿈을 자신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도지사. 도민의 말씀을 섬기는 친구이자 머슴같은 그러한 도지사가 되겠다“며 오는 6·13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제주의 미래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제주의 자연은 계속 파괴되고 있고, 도민들의 생활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 예비후보는 “특히 현 도정은 강정마을 갈등을 방관했고,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갈등을 조장했을 뿐 아니라 제2공항 갈등은 근원을 제공했다. 게다가 청년들의 월급은 전국 최저”라며 “결국 지난 4년간의 원 도정의 불통과 독선의 정치로 도민들간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현장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모이면서 관덕정 앞 광장은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문 예비후보는 “지금의 원 도정은 독선과 독주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협치는 6개월 만에 오간데 없어졌다. 도민과 의회를 무시했고 스스로 고립을 선택했다”며 “당시 12조원의 경제규모를 5년 내 25조원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아무런 전략도 없는 거짓 공약이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특히 “지하수는 오염되고, 중산간은 개발로 내몰리고, 오폐수는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교통난, 쓰레기난, 부동산 가격 급등해 심각한 지경“이라며 ”그 결과 행정안전부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전국 거꾸로 2등“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한 대중교통체계 개편과정에서의 문제점에서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문 예비후보는 “원 도정은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면서 타당성 검토도, 도의회 승인도 받지 않았다”며 “결국 법적 근거도 없이 밀어붙였다가 혼선만 빚었고, 도민들을 볼모로 한 실험장을 만든 꼴이 되어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설익은 아마추어 정책의 단면이며, 독주의 전형“이라며 ”중앙만을 바라본다는 원 지사, 그래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제주 정서와는 거리가 먼 측근과 선거공신들로 도정 주요자리는 채웠다. 이게 불통과 독주의 시작이었다“며 “대통령감 운운하던 4년 전 그 후보는 이렇게 제주도를 퇴행의 공간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문 후보는 △동북아 인권을 선도하는 평화의 섬 제주 △강정주민 특별사면과 강정마을 발전계획 및 공동체 회복 전기 마련 △연방제 수준의 특별자치도 완성△4․3 배·보상 문제 완전한 해결 △3대 무상복지(무상의료·무상출산·무상교복) 실현 △제주의 미래 지속가능한 경제구조 창출 △환경정책의 체계적 강화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진정한 문화자치시대 △전체 예산의 1% 이상을 청년예산 편성 △정착주민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공동체 혁신사업 등을 10대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편 문 예비후보는 제주 해녀의 아들로 제주대 법학과 대학시절부터 20대 학생운동과 농민운동에 투신했다. 30대에는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40대에는 제주도의원, 도의회 역사상 최연소 의장으로서 도청과 교육청, 그리고 의회 간 3자 합의를 이끌어 내 보편적 복지를 위한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전국 최초로 실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들어 대통령의 복심으로 이달 초까지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