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전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준비부터 폐막 직전인 마무리 단계까지 그야말로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안부는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해 특별 교부세 122억 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개최 지역에서 진행하는 관련 사업에 75억 원을 지원하고, 성화 봉송 구간의 환경 정비를 위해 47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상세히 들여다보면 △자원봉사자 숙박시설 개보수 △개최지역 역사 주변 진입도로 개설 △관람객 수송 운영구간 경관 조성 △문화올림픽 행사 시설개선 등에 사용했다.
또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17개 시·도에서 실시된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구간의 환경 정비사업에도 특교세가 집행됐다.
행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주변 일대 공중화장실도 새롭게 꾸몄다.
평창을 비롯해 강릉과 정선지역에 특교세 38억5000만 원을 투입. 공중화장실 7개를 새로 마련하고 기존 52개 화장실의 외관정비, 노후장비 교체, 소변기 가림막 설치 등을 완료했다.
신축하거나 새로 단장한 화장실에는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Universal, 일반적인) 디자인'을 최대한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특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직전인 지난달 29일부터 평창을 찾아 최종 준비상황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현장 관계자들에게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달 10일에도 평창을 찾았다. 주요 손님맞이를 비롯해 편의시설의 화재 예방, 안전관리 실태를 중점 점검했다. 현지 숙박업소와 음식점 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 직전까지 안전·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해 힘썼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어김없이 현장을 찾아 일일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티켓 확인과 자리 안내 등 관람객 안내 활동을 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후에는 관람객들의 안전한 퇴장을 도왔다. 아울러 자원봉사자 150여 명을 만나 이들의 노고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고, 경기장 주변에서 근무하는 소방 근무자에게 격려의 말도 남겼다.
김 장관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아무 대가 없이 자리를 지켜주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야말로 이번 대회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올림픽에서 각 부처 장관 중 유일하게 자원봉사자로 참여. 국가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수장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도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 지난 15~16일 민족 고유의 명절 설날 연휴를 반납하면서까지 대관령 119안전센터를 방문.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주변 곳곳을 점검·순찰하고 119대원과 자원봉사자의 노고를 위로했다.
자원봉사자 김미영씨(21)는 "평창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고 영광스러웠다"면서도 "사실 현장 곳곳을 누비며 추운 날씨 영향 등 힘든 점도 많았지만 행안부 관계자들의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