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평창남 스타일' 노르웨이 메달 휩쓴 비결은?

2018-02-25 16:12
  • 글자크기 설정

지난 20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단체전에서 우승한 노르웨이 대표팀이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는 모습. [사진=AP·연합]


노르웨이 대표팀이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해 만든 ‘평창남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4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올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평창 곳곳에서 춤을 추며 “우리보다 스키 잘 타는 나라 없다. 우리보다 활강 잘하는 나라 없다”고 노래한다.
 

[사진=유튜브 뮤직비디오 캡처]

언뜻 지나친 자신감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실제로 반박불가다. 노르웨이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를 포함해 총 39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최종 순위 1위에 올랐다. 또한 1924년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노르웨이는 평창올림픽까지 총 368개의 메달을 따면서 최다 메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 530만명의 노르웨이가 세계의 수많은 나라를 제치고 동계스포츠 최강국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CNN은 그들의 생활환경과 교육방식에서 찾았다.

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노르웨이는 동계스포츠에 최적화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겨울이 길고 여름이 짧으며 산이 많고 눈도 많이 내린다. 요하네스 클라에보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선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스키는 노르웨이 생활의 일부”라고 말했다. 평창에서 3관왕에 오른 그는 “‘노르웨이 사람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일요일이면 모두 나가 스키를 즐긴다. 모두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경쟁보다 흥미를 중시하는 교육방식도 아이들의 재능을 살려주는 배경으로 꼽힌다. 노르웨이에서는 많은 어린이들이 지역 스포츠 클럽을 통해 운동을 배우지만 13세가 될 때까지 이들에게 점수나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는 엄격한 규칙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레 오브레보 노르웨이 대표팀 단장은 CNN에 “우리는 단순히 경쟁에 치중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오브레보 단장은 노르웨이의 무상 교육과 의료 등 수준 높은 복지 혜택에 기반한 높은 삶의 질 역시 세계적인 선수들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정도의 생활 수준이 보장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처음부터 관심이 생기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부담 없이 건강을 돌보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한 체육인을 육성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