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보름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이 주 종목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팀추월 논란’을 딛고 독하게 따낸 은빛 레이스였다.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32초99를 기록하며 2위(포인트 40)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보름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설움을 씻고 올림픽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보름은 평창올림픽부터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1호 은메달리스트의 영예도 안았다.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포인트 60점(8분32초87)의 기록으로 여자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보름은 앞서 출전했던 팀추월 종목에서 ‘팀워크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팀추월에서 같은 팀으로 나선 노선영을 배려하지 않는 주행으로 ‘왕따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공식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리는 등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 때문에 매스스타트에 나서는 김보름을 향한 응원보다 비난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김보름은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집중했다. 경기 내내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며 기회를 엿본 김보름은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놀라운 레이스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