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용인시 제공]
600여명의 용인시민들이 22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에 당초 약속대로 '서울-세종고속도로 원삼·모현IC'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정부정책 불안해서 못믿겠다'와 '재검토가 웬말이냐, 주민여론 무시 말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재부와 국토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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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정찬민 용인시장이 연가를 내고 동참한 것을 비롯해 조창희 도의원, 이건영·박원동 시의원 등 까지 합세해 시위를 벌였다. 앞서 지난 달 10일 ‘모현·원삼IC 확정대책위원회’가 정부에 제출한 주민청원서에는 2만5천여 명의 시민이 서명한 바 있어, 원삼·모현IC 건설 확정이 지연될수록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의 발단은 이미 외부검증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된 원삼IC와 모현IC에 대해 기재부가 계속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실시설계까지 끝나 지난 연말 착공될 예정이던 원삼·모현IC에 대해 적정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검토 작업을 맡긴 바 있다.
이에 반해 경기연구원이 실시한 적정성 검토에선 원삼IC와 모현IC 모두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삼IC는 이동읍 덕성리 일원에 건설 중인 용인테크노밸리와도 지척에 있어 경제적 편익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시민들은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갖고 있다.
정동만 원삼면 이장협의회장은 “타당성이 입증됐을 뿐 아니라 이미 정부가 약속까지 했던 두 IC의 건설을 계속 미루는 정부를 어떻게 시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겠냐”며 비판했다. 이진상 모현IC확정대책위원장도 “정부는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고 모현·원삼IC를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소리를 높혔다.
시민들과 함께 나선 정찬민 시장은 의원들과 함께 기재부를 방문해 “원삼IC와 모현IC는 100만 대도시 발전계획이나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더 이상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말고 원안대로 확정해 주기 바란다”고 강력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