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임대주택 24만호 공급…청년주택 8만호 확대

2018-02-2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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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3074억원 투자 및 2조원 규모 시민펀드 조성 계획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24만호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시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신규 아파트 전경.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서울시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임대주택 24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평균 2만3000호 수준의 임대주택 공급 물량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5년간 5조3074억원(국비 포함)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2일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을 발표하고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발맞춰 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과 서민 주거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서울시가 직접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12만호, 민간이 공급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공지원주택 12만호가 생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주택 중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7.4%에서 2022년 9%대로 높아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8%을 웃돌게 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14만5000호는 대학생과 신혼부부 등 2030 청년세대에 집중적으로 공급한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공급물량을 당초 5만호에서 8만호로 확대 조정했다.

사회·공동체주택은 5년간 1만3000호를 공급한다. 사회주택은 지자체가 사들인 부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사업자에게 빌려주거나 리모델링 비용을 보조해주면, 사업자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시세보다 낮은 비용으로 빌려주는 제도다.

공공임대주택은 ▲건설형 2만1827호 ▲매입형 4만5330호 ▲임차형 5만호로 추진된다. 특히 도심지 주택공급을 위해 동작구 등에 공유재산 복합화를 통한 지역맞춤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올해 시민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매입형 리츠에 활용한다. 리츠란 소액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 뒤 발생한 이익을 다시 투자자에게 되돌려주는 펀드다. 서울시는 시민펀드 규모를 5년간 2조원으로 키울 예정이다.

대규모 임대주택 사업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토지를 집중적으로 사모으는 '토지지원리츠'도 조성하기로 했다. 성동구치소 부지 등 사회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규모 부지를 물색해 내년 중 300호 규모의 청년·신혼부부 특화 사회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요즘이야말로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펀드를 조성해 유동자금이 부동산 투자보다는 임대주택 공급에 흡수돼 집값 안정에 다소나마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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