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로이터]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구불구불해 이른바 '악마의 커브길'로 불리는 페루 남부 아레키파 주의 한 산악도로에서 버스 추락 사고가 일어나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 ABC 뉴스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판아메리칸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협곡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44명이 사망하는 등 7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구조 당국은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에 이송하는 등 현장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교통안전 구조상 열악한 도로가 많아 사고가 잦다. 사고가 난 도로는 평소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구불구불해 '악마의 커브 길'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악마의 커브길'로 통하는 이번 사고 지점은 해안 절벽이 있는 데다 안개까지 자주 끼는 지역이어서 페루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로 꼽힌다. 열악한 도로가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페루에서는 지난해에만 2600명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