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올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기간 소비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9260억 위안(약 157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인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중국 전국 소매점과 식음료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926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 최대 귀금속 상가 차이바이(菜百)의 경우, 춘제 연휴기간 모두 6만여점의 귀금속을 팔았다. 하루 평균 1만2000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춘제 연휴 엿새간 매출은 1억8000만 위안을 돌파했다고 베이징청년보는 22일 보도했다.
춘제 연휴기간 중국 전국 관광지는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 전국 관광객이 3억8600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12.1% 늘었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도 12.6% 늘어난 4750억 위안에 달했다.
국가여유국은 시골민박, 리조트촌, 특색마을 등 다양한 관광상품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극장가도 들썩였다. 중국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춘제 연휴기간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54억4800만 위안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인 45억 위안도 훌쩍 넘어선 것. 특히 연휴 첫 사흘간 박스오피스가 32억 위안을 넘어서며 지난해 춘제 연휴 전체 박스오피스인 33억5000만 위안에 육박했다.
특히 춘제 대목에 맞춰 줄줄이 개봉한 대작들이 관객을 끌어모았다. 구체적으로 코믹 액션 탐정물 '당인가탐안2(唐人街探案2·탐정당인2)' 박스오피스 수입이 18억100만 위안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착요기2(捉妖記2·몬스터헌터2)'와 '홍해행동(紅海行動·오퍼레이션레드씨)도 각각 16억6100만 위안, 11억900만 위안 흥행수입을 기록하며 춘제 인기영화 '톱3'에 올랐다.
이밖에 모바일을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는 '훙바오(紅包)' 열풍도 여전했다. 텐센트에 따르면 춘제때 산하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통해 훙바오를 보낸 이용자는 모두 7억6800만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