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경찰, '태움' 간호사 유족 등 조사

2018-02-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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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측도 가혹행위 여부 조사…사실 입증되면 형사입건

[사진=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없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의 한 대학병원 내에서 선배들의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해 자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간호사의 유족과 남자친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21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숨진 간호사의 유족과 남자친구를 상대로 최근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이 간호사는 설 연휴였던 지난 15일 송파구의 한 아파트 고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한 간호사 A씨의 유가족과 남자친구는 A씨가 선배들의 가혹행위를 괴로워하다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가혹행위는 간호사들 사이에서 흔히 '태움'이라고 불리는 가혹 행위다. '(후배의)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교육의 목적으로 괴롭히는 것을 가리킨다.

한편, 경찰은 병원 관계자들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 가혹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들은 형사입건 된다. 

경찰 조사와 별도로 병원 측도 감사팀 등을 중심으로 관련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의료인들 사이이에 '태움' 등 가혹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곧바로 징계와 시정조치를 하고, 개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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