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대량 공급 금리상승 압력…외국인 지속 매입 여부도 주목

2018-02-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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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로이터]


이달초 주식시장의 급락을 불렀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치고 올라오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2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3.4bp 상승 2.227%까지 오르면서 지난 2008년 9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2년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지난해 3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는 1.8bp 상승한 2.895%를 기록했으며, 최대 2.92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30년물 국채 역시 1.8bp 오르면서3.154%까지 올랐다. 
이같은 국채 이율 상승은 이번주 대량 매물이 쏟아지면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번부에 예정된 총 2580억 달러(약 277조 2468억원)에 달하는 국채발행에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 재무부는 20일부터 대량 국채 입찰에 들어간다. 첫날인 20일에는 280억 달러에 달하는 2년물과 1510억 달러에 달하는 3개월물과 6개월물 단기채를 발행하면서 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밖에도 21일에는 5년물 350억 달러어치와 2년물 변동금리부(FRN) 국채 150억 달러어치를 각각 입찰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7년물 290억 달러가 입찰될 에정이다. 

미국 재무부는 대규모 감세와 2년간의 지출증대 예산안에 따른 재정 적자 확대를 예상해 국채 발행을 대폭으로 늘렸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4조4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채권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처럼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이율이 오르는 것은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정리하면서 더 많은 매물이 나오고 최근 달러의 약세로 외국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소극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늘어난 예산 지출 등으로 재정적자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채의 매력도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DA 데이비슨앤드코의 메리 앤 헐리 부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매우 많은 국채가 시장에 공급된다"면서 "올해 국채 발행 규모가 점점 더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레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향후 경기침 시기가 오고 세수가 감소하며 적자가 불어날 경우에는 미국 국채의 스프레드(다른 채권과의 금리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버티칼 그룹의 뱅킹 애널리스트인 딕 보브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외국투자자들의 국채 매입량이 매도량보다 늘어났다"면서 "만약 외국인들이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다면 예상보다 채권 상승률은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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