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뜨거운 눈물 흘린 백지선 감독…선수들 "10점 만점에 10점"

2018-02-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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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핀란드에 2-5로 패해 8강 진출 좌절

[사진=연합뉴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아이스하키 감독이 종료 부저가 울리자 눈물을 쏟으며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세계 21위 한국은 20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핀란드와 8강 진출이 걸린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2피리어드에서 2-3으로 핀란드를 추격한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무너지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경기 후 선수들은 미리 준비한 대형 태극기를 들고 링크장 한 바퀴를 돌았다. 이 때 백지선 감독도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백지선 감독은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눈물이 나오지 않으면 이상할 순간이었다.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2014년 7월 부임한 백 감독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A(2부 리그)에서 팀을 준우승 팀으로 올려놨다.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1부 리그 승격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백 감독은 "4년 동안의 긴 여정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고 정말 열심히 뛰어준 것 같아 고맙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감을 묻자 덧붙여 "곧바로 덴마크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전진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팀은 체코(1-2)ㆍ스위스(0-8)ㆍ캐나다(0-4)ㆍ핀란드(2-5)를 상대로 한 4번의 경기에서 전부 패하며 최하위 성적으로 올림픽 첫 무대를 마무리했다.

박 감독에게 올림픽에서 수확이 무엇인지, 선수들에게 몇 점을 주고 싶은지 묻자 "가장 큰 수확은 올림픽 선수가 됐다는 경험이다. 올림픽 선수가 되는 것은 전세계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이다. 선수들에게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올림픽 선수들을 최고로 환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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