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추행 조사단', 부당인사 집중조사…안태근 소환 검토

2018-02-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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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인사에 부당개입 의혹…관련자들 잇단 참고인 조사

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 등을 조사 중인 검찰이 ‘2015년 8월 평검사 인사’ 수사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성추행 의혹 피해자인 서지현 검사는 당시 인사때 여주지청에서 통영지청으로 전보됐다.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이 당시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2015년 8월 인사의 전후 사정을 알거나 서 검사의 인사에 관여했을 법한 인물을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당시 안 전 검사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파일과 검찰국 내 인사 자료 등도 분석 중이다. 

앞서 서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를 통해 법무부가 2015년 8월 사법연수원 기수가 높은 자신을 통영지청에 발령했는데 이는 안 전 검사장의 보복성 인사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검찰은 안 전 검사장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이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이어서 고소 기간이 지난 성추행 의혹과 달리 기소가 가능하다.

조사단은 지난 19일 일부 참고인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인사개입 정황을 증언할 핵심 참고인도 이날 추가로 부를 예정이다. 안 전 검사장 소환도 이달 말께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 사건과 별도로 검찰 내 성범죄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조사단은 15일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또 부장검사 시절 후배 여검사를 '아이스크림'에 빗댄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었던 현직 변호사의 자료도 대검에서 추가로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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