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가씨' 포스터[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은 1947년에 시작되어 매년 2월 런던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오스카상, 골든글로브상 등과 더불어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최근 주요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보이후드'(2015년), ' 레버넌트'(2016년), '라라랜드'(2017년)가 있으며, 작년 외국어 영화상은 '사울의 아들'이 수상했다.
한편 '아가씨'는 2016년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그 해 6월 국내 개봉하여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428만명의 국내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같은 해 미국 LA 비평가협회(LAFCA)가 주는 외국어 영화상과 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작년 4월 개봉해 최종 박스오피스 매출 약 135만 파운드(약 20억원)를 기록하며 영국에서 개봉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영국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에선 2011년 '언터처블: 1%의 우정'(프랑스) 이후 최고 성적으로, 영국 관객들의 '아가씨'에 대한 이례적인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가씨'는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으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시대 때,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 분)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분),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 분)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