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텔러에 통·번역가까지 ‘나 떨고 있니’...4차 산업혁명이 두렵다

2018-02-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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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텔러·통·번역가·증권중개인 등 5년 내 감소

한국고용정보원, 4차 산업혁명 위기직업 선정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대체 위협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 [사진=아주경제DB]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발달로 위기에 내몰린 일자리들이 있어 주목된다. 

19일 한국고용정보원 보고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직업'에 따르면 △증권중개인 △통·번역가 △치과 기공사 △의료진단전문가 △물품이동장비 조작원 등 5개 업종은 향후 5∼10년 새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은행 텔러 △콜센터 직원 △생산·제조 관련 단순 종사원 등도 5년 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직종에 4차 산업혁명이 적용되면 로봇, 인공지능 등이 인건비보다 저렴할뿐 아니라 업무수행능력도 사람보다 뛰어나다. 특히 단순·반복적인 업무일수록 기술 대체도 쉽다는 게 고용정보원의 설명이다.

일자리별로 보면 통·번역가의 경우 기계학습과 음성인식 기술로 서서히 대체돼 5~10년 새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중개인은 인공지능이 투자분석과 증권중개업무를 대행하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의 등장으로 같은 기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진단전문가는 IBM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영상 판독 시스템 '왓슨'의 사례 등을 볼 때 사람보다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5∼10년 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치기공사는 3D 프린터 기술 발달에 따라 기존의 복잡한 보철물 제작 공정을 거쳐야 할 필요성이 줄면서 5~10년 새 일자리에 위협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물품이동장비 조작원도 자율주행기능이 추가된 이동로봇의 등장으로 같은 시기에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콜센터 직원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의 발달로 고객 문의사항 자동 답변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5년 내 일자리 위기가 올 것으로 예견됐다. 

은행 텔러는 핀테크 기술 발달로 실물 은행지점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같은 시기에 일자리 위협을 느낄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 및 제조 관련 단순 종사원은 스마트팩토리 도입으로 필요 인원이 줄어 일자리 감소가 우려됐다.

김한준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란 신기술로 인력대체 가능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 위기직업은 향후 5년 내 고용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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