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나오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36초 9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 3연패를 노리던 이상화를 0.39초 차이로 제친 것.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고다이라 나오가 올림픽기록으로 1위로 경기를 마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86년생인 고다이라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이상화(1989년생)가 500m 금메달을 딴 2010 벤쿠버 대회에서 고다이라는 12위에 머물렀다. 2014년 소치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다이라는 포기하지 않았다. 당시 이미 이십대 후반에 접어든 그는 은퇴 대신 유학 길에 올랐다.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로 홀로 떠나 마리아너 티머르 코치 밑에서 선진 기법을 배웠다.
고다이라는 과거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일본과 네덜란드에서 최고의 것만 뽑아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이들이 줄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지만 내가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것엔 제한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달라진 자세와 주법으로 최전성기를 맞은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강자 지위를 당분간 더 누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