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이 열리기 전에 북한 기자단이 취재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체육계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불씨가 됐다.
세계체육기자연맹(AIPS)은 18일 지아니 멜로 회장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만나 북한 체육 기자들의 AIPS 재가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체육상은 지난달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대한올림픽위원장 등이 참석해 협의를 진행했다.
북한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도 겸임하는 김 체육상은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평창을 방문, 현재 NOC 대표단 숙소에 머물고 있다.
선수 22명, 코치를 포함한 임원 24명 등 46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단과 함께 기자단 21명도 방남했다. 이들은 국제방송센터(IBC)에서 북한 선수들과 응원단 등을 취재 중이다.
멜로 회장은 "북한 체육엔 중요한 전통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 체육기자들이 다시 AIPS 회원이 돼 평창에서 시작된 대화의 길을 계속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