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투혼의 질주' 김마그너스 “응원 덕분에 죽을 힘 다해 탔다”

2018-02-16 20:55
  • 글자크기 설정

[16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프리 경기에서 한국의 김마그너스가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 간판 김마그너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혼신의 질주를 펼쳤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마그너스는 16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 프리스타일 경기에서 36분39초에 골인하며 119명 가운데 45위를 차지했다.

김마그서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박병철이 10㎞ 경기에서 40위를 달성한 이후 한국 남자 선수 중 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 후 김마그너스는 "힘들었죠. 힘들었는데 아 진짜 오늘 관중들 덕분에 끝까지 죽을 힘을 다해서 탔어요. 덕분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지었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2015년 한국 국적을 취득하고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2관왕에 올랐던 김마그너서는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평창올림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마그너스는 "전반적으로 너무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올림픽 예상 성적도 내려간 건 사실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바라보긴 이르긴 하다. 그래도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20세 청년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24일 50㎞ 클래식 경기에 나선다. 동계올림픽 최장거리 경기다. 이번에 처음으로 50㎞ 경기에 출전하는 김마그너스는 "낮은 페이스로 가다가 나중에 올라가면 다행이지만, 초반부터 페이스가 높으면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평창 코스가 워낙 힘들기도 하다. 매스스타트는 한꺼번에 출발해 뒤에서 따라가는 선수가 바람 저항을 덜 받아 유리하다. 중상위권에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리오 콜로냐(스위스)는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에서 33분43초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콜로냐는 2010년 밴쿠버 대회 15㎞ 프리, 2014년 소치 대회 15㎞ 클래식과 30㎞ 스키애슬론 금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