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공공 온누리상품권 구매 늘었지만…민간기업만 감소

2018-02-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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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801억→2017년 1조743억원 팔려

개인‧공공부문 판매 늘었지만 민간기업만 감소

최근 국내 30대 그룹을 포함한 민간기업에서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16일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온누리상품권 연도별 구매 현황’을 보면, 지난해 온누리상품권은 1조743억원 팔렸다.

온누리상품권 판매실적은 2014년 4801억원, 2015년 8607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2월까지 이미 3838억원이 팔렸다.

개인 구매액은 2014년 2253억원에서 지난해 8454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공공부문 구매액은 1219억원에서 1376억원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민간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은 1329억원에서 91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특히 30대 기업의 구매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2014년 355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줄었다. 2016년까지 382억원을 구매했지만, 1년 만에 구매액이 10분의 1로 줄었다.

현대차그룹도 2014년 447억원에서 2016년 1052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242억원으로 급감했다.

SK그룹은 2016년 1008억원에서 지난해 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LG‧롯데 등 다른 대기업도 이와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채익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경기 침체로 힘들어하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줄어들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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