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 전세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패널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15일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등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OLED 시장에서 중소형은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은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BOE와 티안마 등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다른 기업들도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지만, 작년 4분기 기준으로 0.5%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곳은 없었다.
OLED 패널의 주요 고객사는 양대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애플과 올레드 TV 진영을 주도하는 LG전자였다.
작년 4분기에는 아이폰X(텐)를 출시한 애플이 전체 구매량의 52%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0%와 5%였다. 작년 전체로는 삼성전자가 47%로, 애플(29%)보다 많았다.
DSCC는 "작년 OLED 패널 시장의 급성장은 애플 아이폰X 출시와 연말 올레드TV 판매 호조 등에 따른 것"이라면서 "플렉서블 패널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OLED 패널 매출은 총 88억 달러(9조5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62%나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작년 OLED 패널 전체 시장 규모는 총 232억 달러(25조원)로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휴대폰용 패널 매출이 79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90%에 달했으며, TV 패널은 4억3800만 달러로 5%를 차지했다.
작년 전체로는 휴대폰용 매출은 203억 달러 TV용 매출은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스마트워치, 자동차, 노트북, 태블릿, VR, 터치바, 모니터 등에도 OLED 패널이 사용됐으나 시장 비중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