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한국감정원 제공]
정부가 재건축 시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면서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줄었다.
반면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주(0.30%)에 비해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역대 최고 상승률인 0.39%를 기록한 1월 셋째주 이후 4주 연속 둔화됐다.
정부의 재건축 시장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新) 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 금리 상승 등 대출 문턱까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정부의 관리처분인가 검토 강화 등에 따른 재건축 시장 위축으로 지난주(0.37%)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에서 강남구를 제외한 서초·송파·강동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했다.
서초구는 0.20%로 전주(0.45%)의 절반 수준으로 꺾었다. 송파구도 지난주 0.76%에서 이번주 0.38%로 낮아졌다. 지난주 0.98%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강동구 역시 0.71%로 둔화됐다.
강남구는 0.46%로 지난주(0.24%)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로 전주 0.23%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용산구는 0.98%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이촌동 통합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성동구와 광진구는 각각 0.49%, 0.41%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마포구는 역세권 및 중대형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0.45%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0.07%로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인천은 0.03%로 상승폭이 낮아졌다.
경기도에서는 과천(0.97%)과 성남 분당(0.82%)이 크게 뛰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했다.
경남(-0.18%), 경북(-0.14%), 울산(-0.18%), 충남(-0.23%), 충북(-0.16%) 등 경상·충청권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정체와 신규 공급 증가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원은 강릉과 원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0.11% 올랐다. 세종은 0.05%로 일부 저렴한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