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코스닥협회가 모든 회원사를 상대로 민원을 모은다.
18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기업은 현재 1271곳이다. 이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 47개를 뺀 1200여곳이 협회가 민원을 수렴할 대상이다.
코스닥협회는 지금까지 다섯 달에 걸쳐 설문조사와 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경영 실태나 미래 먹거리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사안도 많아서 접근이 쉽지는 않았다. 일단 핵심 회원사 40여곳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송윤진 부회장은 "과거 협회가 기업 네트워크 위주로 운영됐다면 이제는 연구ㆍ정책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며 "얼마 전 국제팀과 회원지원팀도 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제팀은 회원사 해외진출을 돕는다. 외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코스닥 기업은 현재 615곳이다. 회원지원팀에 주어진 가장 큰 일은 인수·합병(M&A) 컨설팅이다. 코스닥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M&A 수요가 많다.
가업상속공제를 확대하라는 요구는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요즘에는 코스닥사인 유니더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창업주가 1년 전 별세했을 때 2세 경영인은 50억원대 상속세를 못 내 결국 매각했다.
송윤진 부회장은 "가업승계는 대물림이 아닌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라며 "가업상속공제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총 결의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며 "섀도보팅 폐지를 비롯한 제도 변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