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시기가 돌아왔다. 할머니, 할아버지부터 엄마, 아빠, 삼촌까지 가족, 친지로부터 받는 설날 세뱃돈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명절이 끝나면 세뱃돈을 두고 '맡아주겠다'는 부모와 '내가 갖고 있겠다'는 아이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이때 무작정 윽박지르며 돈을 강탈(?)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저축 습관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경제교육만 시켜주면 아이들은 쓸데 없는 소비를 줄이고 저축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KB국민은행의 '주니어라이프적금'과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적금'은 매월 원금과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연단위 복리형 상품이다. 학자금이나 유학자금 등 자녀의 미래를 위한 목돈 마련에 유리하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새해와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까지 저축 시 해당 저축건별 연 0.1%의 금리가 추가돼 이 시기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2% 안팎의 저금리가 싫다면 어린이 펀드도 유용하다. 자녀가 자라는 동안 적립식으로 매달 꾸준한 금액을 투자해 이후 자녀를 위한 목적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어린이 대상 금융상품을 활용해 자녀에게 재테크 개념을 알려주면 자연스럽게 경제 관념이 생긴다"며 "무작정 세뱃돈을 저축해야 한다고 강요하기보다 올바른 저축습관과 합리적인 소비법을 알려주며 용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