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 내 한인촌인 왕징(望京) 전경. [사진=이재호 기자 ]
올해 들어 베이징의 대기질이 중국 내 대표적인 청정 지역인 윈난성 쿤밍과 시짱(티베트)자치구 라싸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는 74개 도시의 올해 1월 중 대기질을 측정해 발표했다.
베이징은 쿤밍에 이어 9위에 올랐고, 라싸가 10위를 기록했다.
환경보호부 관계자는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대한 스모그 감축 조치의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1월 들어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는 공기 중오염이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2013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월 중 대기질이 양호 등급이었던 날은 전체의 80.6%로 전년 동월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3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7% 감소했다. 미세먼지(PM 10) 농도도 64㎍/㎥로 51.1%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 지역의 대기질도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징진지 내 13개 도시의 대기질 양호 등급 일수는 전체의 64.5%로 28.3%포인트 상승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70㎍/㎥와 115㎍/㎥로 각각 45.3%, 39.2% 낮아졌다.
중국기상국국가기후센터는 2월 초순부터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악화됐다가 하순으로 향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