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게스트하우스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B씨(33)는 범행 후 인근에 시신이 있는데도 2일 동안 손님을 받는 등 정상적으로 영업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2일 “피해 여성 A(26,울산시)씨가 지난 8일 새벽께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망 시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왔고 8일 오전 1∼2시까지 행적은 조사됐다. A씨 가족은 10일 오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A씨가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입실 후 게스트하우스에서 손님 등을 대상으로 마련한 파티에 참석한 다음 8일 새벽쯤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11일 낮 게스트하우스 바로 옆 폐가 방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10일 오전 A씨의 실종 신고 접수 후 해당 제주도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탐문하는 과정에서 용의자 B씨를 만났다.
B씨는 10일 오후 1시 10분쯤 경찰과의 통화에서 “시장에 장을 보러 왔다. 잠시 기다리면 숙소로 가겠다”고 말했다.
B씨는 해당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경찰관에게 “아침에 손님들이 다 나가서 현재는 방이 비어 있다”며 8∼9일 손님을 받아 영업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은 B씨에게 “실종된 A씨가 언제 숙소에 왔느냐? 차량을 끌고 왔느냐?”고 물었고 B씨는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까지만 해도 경찰은 B씨에게 전혀 혐의점을 두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연락을 끊고 제주도를 떠나 잠적하고 나서야 해당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B씨 관련 물품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제주도에 있는 한 병원에서 A씨 시신 부검을 실시해 A씨의 사망 원인이'경부압박성 질식'임을 밝혀냈다. 목이 졸려 살해된 것.
경찰은 현재 B씨가 경기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전국 경찰에 제주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 사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