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Alpine Skiing) 일정이 강풍 등 기상 상황으로 연기된 가운데, 알파인 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제스키연맹(FIS) 및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강원 평창 용평 알파인 센터에서 실시될 예정이던 여자 대회전 경기를 강풍과 일기예보를 고려해 사흘 뒤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알파인 스키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유럽 알프스 산맥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스키의 한 종류로, 뒤꿈치가 고정된 바인딩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가파른 슬로프를 활강하거나 회전하는 시합을 뜻한다.
노르딕(Nordic) 스키가 비교적 평탄한 지형의 북유럽 지역에서 이동 목적으로 진화해왔다면, 알파인 스키는 가파른 알프스 산악지방을 활강 위주 형태로 발달해온 것이 특징이다.
알파인 스키는 이 같은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테크닉을 뽐내는 경기인 만큼 '설상종목의 꽃'으로도 불린다. 4회 대회인 '1936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알파인 스키 종목은 속도와 기술로 구분된다. 세부적으로 속도 종목은 활강, 슈퍼대회전, 기술 종목은 대회전, 회전이 있다. 앞서 언급된 종목 순서대로 속도는 감소하며, 반대로 기문 수가 증가해 테크닉 난이도는 높아진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슈퍼대회전과 회전을 혼합한 알파인 복합과 국가별 혼성 단체전을 포함해 총 11개의 세부 종목이 있다.
활강은 평균 시속이 100㎞가 넘고, 경사각 15~30도에 표고차도 무려 1㎞ 안팎에 달할 만큼 매우 역동적인 시합이다. 대신 빠른 속도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매우 높은 종목이며, 이 때문에 FIS는 활강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연습기간 3일 중 최소 1번은 연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회전은 활강과 정 반대의 성격을 갖는다. 표고차가 180~220m 수준에 불과하나 남녀 모두 합해 기문이 45~75개까지 달해 평균 시속이 55㎞까지 떨어진다. 쉴 틈 없이 기문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고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
대회전은 활강과 회전의 성격이 섞인 종목으로 표고차가 250~480m, 평균 시속이 70㎞ 수준에 달한다. 또 활강과 대회전의 중간격인 슈퍼대회전은 표고차가 400~650m, 평균 시속 90㎞ 정도로 기문 사이의 거리가 길어 활강처럼 속도에 중점을 두고 경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