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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벤 크라머 트위터 캡쳐]
우리에게도 익숙한 스피드스케이팅의 황제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단일 종목 올림픽 3연패를 위업을 쌓았다.
크라머는 1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에서 6분9초7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한 이번 경기의 우승으로 올림픽 메달을 8개나 수집해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중에 가장 많은 메달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크라머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레인을 잘못 들어가는 실수를 저질러 이승훈(대한항공)에게 금메달을 안긴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다. 당시 크라머는 코치의 실수로 메달을 박탈당했고 쓰고 있던 고글을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올 시즌에는 테트 얀 블루먼(캐나다)이 남자 5,000m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크라머의 독주 체제가 끝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과는 역시나 크라머의 우승이었다.
크라머는 "모두가 28초대 랩타임으로 시작해 30초대로 끝내는 힘든 레이스를 펼친 것을 보고 전략을 수정했다. 그래서 레이스의 출발을 천천히 하고 중간에 스피드를 줄였다가 후반부의 인코스에서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승리 전략을 밝혔다.
또한 "벌써 네 번째 올림픽인데, 그 모든 올림픽이 틀별하다. 더 많은 압박과 관중, 미디어가 몰린 올림픽은 내게 늘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비밀은 스포츠를 즐긴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좋아서 즐기면서 정말 노력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라머가 동계올림픽 남자 단일 종목 3연패를 이루면서 그가 2014년에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다.
크라머는 지난 2014년 2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로 "지금부터 저는 2018년 평창올림픽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기대되네요!"라고 글을 올려 한국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준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크라머는 오늘 금메달로 자신의 노력을 증명했다. 크라머의 메달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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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