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첫 금메달’ 임효준 “평창올림픽 보고 역경 이겨냈다”

2018-02-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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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한민국 선수단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간판 임효준(22·한국체대)은 7번이나 수술대에 올라야했다. 그 때마다 임효준을 일으킨 것은 평창 올림픽이었다.

임효준은 1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0초48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2분10초555)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의 기록은 이정수(KBS 해설위원)가 보유했던 기존 올림픽 기록(2분10초949)을 0.464초 앞당긴 신기록이다. 함께 결승에 나선 황대헌(부흥고)은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임효준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22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건 임효준은 “그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주변에서 실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이 큰 힘이 됐다. 그 말을 항상 머리에 새기고 운동을 했다.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중학교 때부터 천재성을 발휘한 임효준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었다. 무려 7번이나 큰 부상을 겪으며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임효준은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임효준은 “특히 2년 전의 허리 골절이 가장 힘들었다. 정말 '쇼트트랙 하다가 죽겠다'는 생각이 들고, 한국체대 동료들도 '형은 이거 하다가 죽겠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임효준은 이런 역경을 이겨낸 원동력을 묻는 말에 “평창올림픽이다. 평창이라는 것 하나 보고 이겨냈다. 부상 때문에 고생하는 선수들에게, 꿈을 바라보며 끝까지 달려가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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