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물품대금 4천억원 조기 지급... 협력사 설 자금부담 해소

2018-02-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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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이 40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금을 일주일 앞당겨 지급한다. 설을 앞두고 중소 협력업체의 일시적 자금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11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대금을 설 연휴 이전에 조기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물품대금을 월 4차례, 전자 계열사들은 월 3~4차례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이를 약 일주일 앞당기는 것이다.

2005년부터 국내 업계 최초로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부족한 자금 지원을 통해 협력사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앞장서왔다. 지난해 6월부터 새롭게 도입한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가 대표적인 예다.

이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혁신적 프로그램이다.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 간 월 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노희찬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협력사에는 미리 물품대금을 지급해 자금부담을 완화하고, 농민들에게는 직거래 장터를 통해 소득증대의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은 전국 각 사업장에서 자매마을, 농촌진흥청 협력마을 농민들과 함께 '설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는 오는 13일까지 자매결연 마을에서 생산한 버섯, 사과, 한우, 된장, 꿀, 홍삼액 등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열고, '나노시티 기흥·화성 캠퍼스'에서는 12~13일 경기도 용인과 화성 지역 자매마을, 사회적기업 등과 함께 사과, 배, 홍삼 등을 판매하는 장터가 열린다.

삼성SDI는 기흥 사업과 울산 사업장에서 14일까지 자매결연 농촌 마을의 사과, 배, 한우, 굴비 등을 판매하고, 서울 삼성SDS 캠퍼스에서는 12일 6개 자매마을과 쌀, 잣, 건어물 등을 판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도 각각 탕정과 천안, 수원과 부산 사업장에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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