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평창 동계올림픽 미 정부 고위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카렌 펜스 미국 부통령 여사와 환담을 갖고 미국이 평화롭고 안전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김정숙 여사는 먼저 카렌 여사를 비롯한 미 정부 고위대표단과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 전원을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카렌 여사는 “올림픽이라는 큰 국가 행사 기간 중에 오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이런 특별한 시기에 영부인으로서 힘들지 않은지 물었다.
이에 김 여사는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치르는 올림픽이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북한까지 참가하게 되었다. 게다가 남북단일팀이 결성되었다"면서 "지금까지는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낯설고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을 떠나 대통령 부인에게 부여된 그 역할을 해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김정숙 여사와 카렌 여사의 만남은 지난 해 6월 문 대통령 내외의 방미 시 미국 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오찬 이후 두 번째다.
김 여사는 지난 만남 후 이번에는 청와대에서 환담과 부통령 내외를 위한 만찬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카렌 여사에게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을 상징하는 호랑이 민화가 그려진 스카프와 영어 번역본 <마당 깊은 집>, <악기들의 도서관>, <단색화의 공명>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