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2017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3조311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3조 클럽' 입성과 동시에 국내 금융지주 1위로 올라섰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KB증권 출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 완전자회사화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750억원으로 1년 새 125.6% 증가했다. 견조한 대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데 기인한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이 2717억원, KB손해보험이 33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2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순이익이 감소했다.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7조71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4% 개선됐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각각 1.99%, 1.7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3bp 개선됐다. 지난해 순수수료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이는 주로 통합 KB증권 출범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한다.
KB금융그룹의 2017년말 총자산은 436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6.3% 늘었다.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글로벌 증시 호조와 수탁고 증대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13.9% 증가한 672조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조512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4% 수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인했고, 비이자이익은 외환분야 및 자산관리상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44%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은 효율화 및 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지속적인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3분기 3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5% 수준 증가에 그쳤고, 대손비용의 경우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