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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4.11p(0.55%) 상승 2 588.87으로 개장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주식 대차 액수가 10조원을 넘어서면서, 두 종목은 물론 증시 전반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8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주식을 대차한 규모는 전날 기준 각각 6조7010억원, 3조4538억원으로 총 10조15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만 해도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주식을 빌려간 액수는 각각 5조8497억원, 2조2723억원으로 총 8조1220억원에 그쳤다. 한 달 사이에 25% 넘게 불어난 것이다.
1월 랠리가 큰 영향을 줬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전자·셀트리온 주가가 나란히 치솟으면서 '오를 만큼 올랐다'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도 늘어났다는 얘기다. 1월에만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주가는 각각 약 5%, 42% 뛰었다.
이 가운데 더욱 눈여겨볼 종목은 코스피 이전 상장을 앞둔 셀트리온이다. 전날 전체 거래량(333만주)에서 공매도(103만주) 비중이 31%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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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을 빼면 SK하이닉스 대차잔액이 전날 기준 1조86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68억원)와 카카오(1조868억원)도 규모가 거의 같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코스닥을 합친 대차거래 총액은 51조9371억원으로 1년 전(46조8130억원)보다 11%가량 늘었다.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시장이 1월 내내 고공행진하면서 차익실현 욕구는 어느 때보다 커졌다. 최근 조정장도 이러는 과정에서 늘어난 대차거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박석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어난 대차잔액이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줄 수 있겠지만, 지수를 얼마나 떨어뜨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